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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나무와묘목/화살나무

화살나무 씨앗채취 작업

by 시골나기 2009. 10. 8.

 

 새벽4시에 일어나 경남 함안에 거래처 업무차 가는 옆지기와  동행길에 올랐다.

오래전부터 순천과 가까운 휴게소에 정원수로 심어진 화살나무가 있는데

씨앗채취 허락를 받아 놓았다고 한다.

 

새들에게 나눔주기 전에 혓바닥 내밀고 있을 때 채취를 해 두어야 함으로 서둘러 갔다.

말만 들었던 화살나무를 막상 접하고 보니 씨앗이 가득 차 있음에 놀랬다.

산에서 자생하는 화살나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주렁주렁 메달려 있는 씨앗들

껍질속에서 깨어나 부그러운줄 모르고 혓바닥 내밀며 가을 햇살에

일광욕하고 있는 모습이 특이했다.

 

휴게소에 내린 행인들은 열매를 따고 있는 나를 그냥 지나쳐 주지 않는다.

금증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오고가는 행인들이 물어오는질문공세들

이것이 무엇이냐, 어디에 사용한가, 약용으로 사용하느냐등

화살나무 씨앗 채취한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요? 

 

              화살나무 잎은 단풍이 붉게 물들어 정열적이고

              열매를 펑 터트려

              부끄러워 하지 않고

              혓바닥 내밀며

              겨울이면 화살처럼 뻗어나온 

              앙상한 가지에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화살나무 잎이 가을기운을 받아 단풍으로 예쁘게 물들고 있군요.  빨갛게 물든 화살나무의 단장된 모습을 보면 아름다운 자태는 형용하기 힘듭니다.

 

 나무잎 사이에 무수히 많은 열매가 숨어 있는데 잎으로 가리고 있습니다.

 화살나무 열매가 껍질에서 깨어나와 혓바닥을 내밀며 유혹하고 있습니다. 부끄러운줄 모르고 조롱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휴게소에 6그루의 화살나무 조경목이 있는데 씨앗이 가득 메달려 있어 충분한 양을 채취했습니다.

그런데 옆지기 아직도 수량이 못미친다고 합니다. 장장 6시간을 휴식시간 가져보지 못하고 채취작업을 했는데

계획하고 있는 양이 아니라고 하군요.

화살나무는 단풍으로서 가치가 있는가 하며, 잎이 떨어지고 나면 열매가 메달려 유혹하고 겨울이면 빗살의

가지가 앙상함속에 화살처럼 뻗어있어 그 자체로도 조경수로서의 가치를 줍니다.

철쭉과 친구하며 휴게소의 전경을 아름답게 빛을 발하며 가을 정취를 뽐내고 있습니다.

 

많은양을 채취한 보람입니다. 계획한 수량에 못미친다고 하는데 다음엔 어디로 갈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