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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나무와묘목/황칠나무

보길도섬에서의 황칠나무와의 만남

by 시골나기 2009. 8. 24.

 

 황칠씨앗~3년생쯤 되는 작은 나무까지도 황칠열매가 열려 있군요.

               오가피 열매와 비슷하게 생겨 토실토실 보는 것만으로 탐스런 모습입니다.

 황칠잎 하나하나 싱그러움 자체입니다.

 열매는 얼마나 많이 메달려 있는지...

 모두 주인이 있는 황칠나무인데도 보는 것만으로 즐겁고 흐뭇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디카 하나 달랑 들고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를 나와

 동네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주민이 살고 있는 모습이나 생활이 아닙니다.

 가가호호 한두그루씩 자라고 있는 황칠 나무입니다.

 황칠나무만이 두 눈을 즐겁게 하고 전부가 되어버린 이 기분 벅찬 가슴만

 있을 뿐입니다.

  오! 오! 감탄사만 연발합니다.

  이런 진풍경을 어디서 보겠습니까. 모임에서 놀러 왔는지 잊어버렸네요.

  밑둥 한번 보세요. 한그루 입니다.

 육지에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기후와 온도가 아주 잘 맞아 이렇게 잘 자란것 같군요.

 

  담벼락 밑에 옹기종기 친구하며 나란히 서있습니다.

  몇년생인지 궁금합니다.

  황칠나무가 보길도에서 주산지라고 하더니 나무 수형 하나하나 곧게 뻗어 있고

  잎과 열매는 왜 이리 많이 메달려 있는지...

  오! 이 싱그러움을 ...

  마냥 오저 죽겠네...

윤선도선생이 세연정에서 어부사시가를 부르시는 곳

뜨락에 서있는 황칠나무

몇 백년은 된 듯한 나무, 

잎이 감잎을 닮아 가늘고 작아

황칠나무일까 의문를 가졌는데

열매를 보니 역시 황칠나무 맞군요.

그 궁금증은 보길도에 근무하고 계신 대장님을 통해

갸우뚱 했던 고개가 바로 잡혔네요. ㅎㅎㅎ

  밑둥이 장난 아닙니다. 제가 양팔을 벌려 감쌌는데 가득하더군요.

  황칠의 본고장 맞군요. 보길도...

 

  대장님이 산속에서 오래전 자생하고 있던 보호수(천연기념물 154호)를

  감상할 기회를 만들어 주셨어요.

  고마우신 분입니다.

  밑둥에서 두갈래 갈라져 있었고 고개들어 위를 올려다 본 황칠나무는 열매와 함께

  자태를 뽑내고 있었는데

  담벼락 밑에 서있는 윤기 자르르 흐르는 몇년 되지 않는 나무와는

  다른 모습이였습니다.

  저는 벅찼습니다.

  이렇게 오래된 황칠나무도 보게되고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형을 가진

  황칠나무를 모두 보고 왔습니다.

  아쉬운점은 산속이라(?) 카메라에 문제(?)가 있는지 깨끗한 그림이 나오지 않았네요.

  가시나무새가 포트한 묘목~ 어느 세월에 위 사진들처럼 어깨를 하며 자라줄꼬,

  에휴에휴 마음만 급해집니다.(09.7.20)

 황칠 포트 묘목(09.8.10)

  황칠포트묘목(09.8.27) 어느새 별모양으로 나왔습니다.

 

한단계씩 발을 내딪다 보면 훌륭한 황칠을 키울 수 있겠죠.

 보길도에서 자라고 있는 황칠나무들은 모두 매끈하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데

 이곳 금정에서도 기후나 온도가 맞아 잘 커줄 것인지 걱정 먼저 하게 되네요.

 보길도에서 1박2일은 뜻깊고 기억에 남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