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추단감이 열리고 있는 빈공간을 이용 어머님께서 들깨 모종을 뿌리고 심었어요.
들깨가 하늘높은 줄 모르고 자라 열리고 있는 감나무를 뒤덮었죠.
감열매는 햇볕을 못보게 되자 상품성도 떨어지고 당도도 떨어지네요.
그리고 들깨씨가 여물어가자 낮으로 베고 말린후 터는 작업을 하는데
전날 어머님 혼자 가셔서 털었는데 무리를 하셨는지 몸저 누우셨어요.
다음날 어머님은 또 들깨를 털기 위해 가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뒤따라 가봤어요.
묵묵히 들깨 터는 일에 집념하신 어머니
저도 막대기 들고 털어봤어요.
에개, 이게 뭐람
들깨에서 떨어지는 알맹이가 있어야 하는데 들깨씨는 안보이고 건불만 쌓이네요.
저는 어머님께 왜 이런 농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평 투정 쏟았어요.
시골에서 살아도 부가성이 있는것 해야지 단감나무도 모두 뒤덮히고 어머님도 힘드시고
내년엔 하지 말아요.
어머님 손사례치며 너는 가서 다른일 하라고 합니다.
아이고 우리 어머님 고생스런 일만 찾아서 작물을 심으신걸 보면서 왜 저럴실까 하지만
어머님 마음을 알고 있어요.
8남매 나눠주고 싶은 마음을요
그래서 저도 끝까지 옆에서 거들었어요.
그많은 들깨 털었는데 고작....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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