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글 가시나무새
추석 한가위
고향 떠나 서울 부산으로 갔던
동무들이 오고
반가움에 부등켜 안고
울고 웃었던 동무들
영산강 하구둑을 막아
간척지를 만들고
금을 그어 농사짓던 마을 사람들
어업보상권 보장을 위한 투쟁을 했지만
돌아오는건 지친 영상
우리는 그 메마른 바닷길을 따라 걸었다.
밥풀처럼 하얗게 피어있는
메밀꽃밭에서
플레어 스커트와 체크 남방을 입고
V자를 그어 보이던
소녀의 빛바랜 사진 한장
불혹의 나이에 그리운친구 불러보지만
대답없는
아련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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