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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산품/친환경대봉감사랑

낙과된 대봉감 식초만들기

by 시골나기 2010. 9. 29.

올해는 아열대 기후로 대봉감이 익어갈 무렵 낙과를 많이 하게 되더군요.

추석쯤 몇개씩 미리 붉게 물들어 가고 있는 대봉감은 솎음용으로 낙과가 되곤 했었는데 올해는 묻지마 낙과입니다.

저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많이 메달려 있기 때문에 걱정은 안하려고 했는데 어떤 나무는 수북히 쌓여 있는 모습이 못내 걱정입니다.

작년 이맘때 가뭄이 심해 저지대나 논에 심었던 대봉감이 굵고 좋았는데

올해는 자주 오는 비로 인하여 고지대 대봉감이 좋더군요.

 이럴때 버리기는 아깝고 썩혀두기엔 아니고 방법이 없어요.

 익지 않아 식초 만들기에도 아직은 역부족입니다.

 

그런데 요즘 날씨 같으면 하루가 다르게 익어가고 있어 추석전엔 어려울 수 있었던 대봉감들이 곧 붉게 익어갈 겁니다.

이런 대봉감을 모아 식초담금용으로 이용하세요.

 

1. 낙과된 대봉감 식초만들기

 

1. 항아리를 깨끗이 씻어 준비하세요. 금이 갔는지 꼭 확인하시구요.

2. 받침용 나무토막이나 나무가지를 이용해 구멍뚫린 바구리를 준비하세요.

3. 낙과된 대봉감을 주워 물행주로 깨끗히 씻어 바구리에 올려 놓습니다.

4. 대봉감이 자연숙성되면서 물이 구멍뚫린 바구리 밑으로 떨어집니다.

5. 감에서 물이 떨어지고 나면 건데기만 남게 되는데 감나무밑에 던져놓은

    센스 잊지마세쇼. 자연 발효되어 퇴비되겠죠.

6. 대봉감을 모아서 감몸에서 나온 물을 받아 한지와 가제천를 이용하여 덮어

   두세요. 숨구멍이 있어야 촛눈이 형성되어 발효됩니다.

 

추석한가위 대봉농장을 돌아보다 낙과된 대봉감을 주워 항아리에 담았는데 이웃주민이

덜익은 대봉감은 식초만들어도 상하기 쉽다고 하여 그대로 나무밑에 버렸습니다.

그런데 어제 농장에 가보니 낙과된 대봉감이 붉어지면서 떨어져 지금부터 떨어진 감은

식초만들어도 될 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익어가기 때문입니다.

 

2. 대봉감 식초 만들기


 항아리에 홍시된 대봉감을 깨끗이 닦아 차곡차곡 넣어두면 대봉감 몸에서 나온 물이

 자연숙성되어 새콤한 식초가 만들어집니다.

 식초눈입니다. 잘 발효된 대봉감식초는 이렇게 하얀 식초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숙성이 잘 됐는지 알수 있어요.

 숙성된 식초를 거즈나 천를 이용해 건데기를 걸려 냅니다.

1차숙성하여 걸려낸 액체는 식초향기가 나지만 2차숙성을 하게되면 갈색의 먹음직스런

영양만점의 식초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