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금정 활성산의 추억

 

 

영암군 금정면에 남편 친구분들이 농사를 짓고 있는데 해발 700m 활성산이란 높은 산이 있어

여름이 되면 음식준비해 부부동반하여 올라가 친목을 하는 곳입니다.

1년에 한번 자가용으로 꼭대기 산에 올라오면 저 멀리 보이는 도시가 어디인지 몰라도

탁트여 보이는 넓은 들판과 함께 펼쳐지는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저녁이 되면 여름 열기속에도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안개속에 그림자가 둥둥 떠다니는 신기함을 느낍니다.

 안개가 자욱하면서 온몸이 추워지고 오싹해집니다.

이렇게 뜨거운 여름에 느끼는 시원함이란....

 

 

높은 곳이라 모기는 없는데 매미들이 불빛으로 한꺼번에 몰려드는

진풍경을 보았습니다.

불빛속에 노랗게 핀 달맞이꽃이 진한향을 전해주며 예쁘게 청초하게 피어있는 자연의

아름다움도 보았습니다.

 

자동차 라이트를 켜서 불을 밝히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회와 토종닭 백숙, 각종 음식들이 즐비한 가운데

어둠속 산꼭대기의 중년의 부부들은

농사이야기, 생음악등 어둠속에 화기애애한 시간을

맘끽하며 여름밤의 추억만들기를 했답니다.

함께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좋은 하루였어요.

비소식이 있군요.

비 피해 없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