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아이가 첫월급 탔다고 가방을 사주었어요.
너무 큰 선물이라 큰딸한테 나물했더니
친구엄마들은 모두 좋은 가방 갖고 다녀요.
그래서 저도 엄마한테 사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3일전 농협에서 돈찾아 타면에 가서 봉투 꺼내고 가방을 농로가 있는 곳에 두고 왔나봅니다.
다음날 까지도 차안에 핸드백과 지갑이 있다고 생각하고 농협일 보기위해 찾았더니 보이지 않아요.
그곳까지 가서 확인하고 어제 혼자 일하고 있는 아주머니한테 물어봐도 못봤다고 하고
3일 기다렸는데 나타나지 않는 핸드백...
제 통장과 남편통장 5개와 도장, 주민등록증 지갑등 모두 잊어버렸어요.
통장에 많은돈이 들어있지만 인출금되면 핸드폰에 신호가 오기 때문에 찾는 흔적은 없었어요.
왠종일 일손은 잡히지 않고 저녁 목포에서 소애언니 플라밍고 공연도 보기로 했는데
혼비백산한 하루였답니다.
제가 칠칠맞고 지갑이나 핸드폰 막무가내 굴리고 해도 찾으면 나타나 주었는데
이번만큼은 눈앞에 나타나지 않네요.
평소 제가 챙기지 못하고 관수하지 못해 어머님이 수건으로 덮어두시거나 이불속에 넣어두시기도 해서
행여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했는데 오리무중...
이럴땐 어머님이 보관이라도 해주었다면 하는 기대도 하면서...ㅠㅠ
곰곰히 생각하니 돈 결재하고 봉투만 뺀후 농로에 두고 왔다는걸 알면서도
행여 집에 있지 않을까 내가 어디 들여놓고 못찾는건 아닐까 샅샅이 뒤져도 없는 핸드백이 나올리 없군요.
도장 새로 만들고 주민등록증은 없지만 운전면허증 신분증이 있어
농협에 가서 통장 5개 재발급하고 일보느라 1시간 30분 가량 소비하고 통장 만들었어요
통장 새로 재발급하고 나니 마음은 한결 개운하지만
항상 바쁘게 살고 있는 저도 문제고, 머리속에 온통 생각이 가득차서 건망증은 더 심하고
꼭 챙겨야 할 것들마저 잊어버리고 제 자신이 한심하기 짝이 없네요.
휴, 그냥 힘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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