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 태어나 매시간 행복만이 감싸주는 인생이라면 오죽 좋으랴.
하지만 이웃이 있고 주위를 돌아보면 잘난사람 못난사람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내가 서있더라.
물 흐르면 흐른대로 세월이 약이려니 하면서
순탄한대로 살아가면 좋으련만...
가끔은 친구와 차 한잔 마실 수 있을테고,
술 한잔에 몸을 싣고 정신줄 놓을 수도있겠지.
매운 고추 호호하며 된장에 찍어 먹고 식은땀
줄줄 흐르는 모습을 보며 이해가 안갔는데
알고 보니 씩씩거리고 먹으면서 한 순간
모든 것을 잊은 순간 희열을 맘끽하는 그 기분을 몰랐었는데...
얼마전 친구들과 약속을 하고 시장터에 즐비한 음식점에서
만나 순대와 닭발에 소주 한잔 하고 2차로 친구가 경영하는 찻집에서
호프를 마시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필림이 끊겨 일어나지 못하고
머리가 아파 왼종일 침대에 누워 보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머리는 아팠는데 정신은 왠지 맑고 기분이 좋았다.
모든 근심 걱정 한 순간 털어 버리고 잠과 함께 멀리 날려 버린
조금한 시간이 저에겐 행복마켓이였는지 모른다.
인간은 복잡한 뇌 구조를 가지고 있어 잠자는 순간에도
현실을 버리지 못하는데 술기운을 빌려 어둡던 터널을 벗어날때의
그 순간이 행복이라고 하다니...
나는 그 순간의 달콤함을 몸소 체험해서인지 술 먹고 헤메인
그 고통이 잊어버린 순간만큼은 행복을 안겨 주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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