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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나무와묘목/조경수묘목

아이들이 찾는 복지관

by 시골나기 2010. 8. 14.

중학교 1,2학년 두딸 엄마입니다.

요즘은 대학가더라도 공부보다 봉사활동같은 수행평가에 점수를 더 준다고 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수행평가제가 있어 봉사시간을 몇시간 정해 이수하도록 하고 있어 엄마가 자리를 터주고자 발 벗고 나섰네요.

동사무소를 통해 알아봤지만 기다리라고 해서 어느 복지관으로 연락했습니다.

이곳은 아이들과 종이접기및 그림그릴때 옆에서 도와주며 언니역할을 하는곳이라 봉사활동하기가 쉽다고 하여 연락을 했죠.

두딸을 데리고 같이 하고 싶은데 기회를 달라고 했더니 이미 예약이 되어

그곳은 인원이 모두 찼다고 합니다.

 

그래서 갈 수 있는 곳을 추천해 줄 수 있겠느냐고 했더니 두곳을 안내받아

유달산 밑에 자리하고 있는 노인 복지관 성모제가를 알게 되었어요.

미리 연락하여 아이들과 함께 도와주고 싶다고 했더니 흥쾌히 승락하여 다음날부터 가게 되었죠.

아이들한테 자리를 터주고자 참여하게 되었죠.

 

첫날은 도시락을 나눠주는 일이였는데 성당에서 봉사하는 분들과 독거노인집을 하나하나 방문하여 미리 싸진 도시락을 가지고 가서 반찬 세가지, 밥, 국을 그릇에 담아주고 오는 일이였죠.

돌아오는 길에 우리아이가 봉사선생님께 질문을 합니다.

"어떤 할머니께 도시락 갖다 주세요."

"자식이 없거나, 자식이 있어도 어려워 부모를 못 모실 경우 복지관 같은 곳에서 도시락이외에 청소도 해주는 등 국가에서 돌봐주고 있단다."

할머니댁에 방문하는 곳마다 비좁은 실내와 방한칸에 모두가 어려운 분들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은 아이들만 보내라는 선생님의 권유가 있어 9시까지 출석하라고 하여 두딸은 나섰는데 돌아와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복지관에서 생활하고 계신 할머니들 안마하고 앞에서 춤과 노래로 재롱도 

부리는등 할머니들을 즐겁게 해드렸다고 합니다.

"내일 또 와, 꼭 또 와야해."

할머니들이 기다리고 있을꺼라고 다음날도 또 가겠다고 합니다.

 

두딸은 할머니들이 재밌어라 하고 즐거워하는 표정보며 또 가야겠다고 합니다.

봉사라는 명목으로 가게 됐지만 많이 즐거웠는지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