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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생활/가시나무새하루

나의 친구 장화

by 시골나기 2008. 12. 26.

나의 친구 장화

 

                                                               글  가시나무새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을추수와 함께

분신처럼 따라다닌

나의 친구 곤색 장화 한 컬레


바지 아랫단을 모아 장화속에 넣고

하루 계획과 함께 일 할 준비를 한다

땀이 차고, 냄새가 나도

벗은 순간 하루 마무리가 되어주었던 친구


농장에서 대봉수확하고

도라지 밭에서 작업할 때도

산에서 버섯채취할 때도

언제나 같이 했던 편한 친구 장화 한 컬레


나의 친구 장화을 신고

목포시내을 걸으면서

쇼핑하고 음식점에서 한쪽에 세워놓아도

일한 사람의 행복이요

당당한 아름다움이라고


월동 준비 김장을 하면서

한 해 마무리와 함께

나의 친구 장화 한 컬레 깨끗이 닦아

휴식을 주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