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에 몸담고 계셨던 오빠는 58세의 연세로 오늘 퇴임을 하셨다.
아직도 연세에 맞지 않게 젊어 보이신다.
지금까지 고생과 노고가 있었다면 쉬는 시간도 가져야 할 것이다.
친정어머님, 형제들, 그리고 오빠가족들이 모여 한울웨딩홀에사 뷔페식사를 했다.
꽃다발을 준비해서 드리긴 했지만 퇴임을 축하드린다는 인사는 어색했다.
우리집과 가까운 곳이라 식사후 아파트로 왔다.
친정엄마는 결혼하고 한번의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내 집으로 오셔서 하룻밤 묵어가신 적이 없으신데,
오늘은 미장원 가서 파머도 하시고 저녁도 드시고 주무시고 가신단다.
기쁘기도 하고 감격도 하고...
결혼날짜 잡고 혼수준비할 때 엄마께 부담갈까봐 혼자 모두 준비했더니 그것이 서운했는지 광주에서 목포로 이사왔을 때 임야를 팔아 거금을 안겨주셨다.
가장 어려웠던 시기라 고마운 마음으로 받았지만 언제나 마음 써주시던 어머님도 이제는 많이 연로하셨다.
흰머리도 많으시고 주름도 많아 보이신다.
언제나 강직하고 강한 모습만 보여주셨는데 오늘은 왠지 음푹패인 주름진 얼굴뿐이다.
집안 곳곳을 돌아보시며 마음 놓으시며 걱정안해도 되겠다는 표정이시다.
엄마 걱정말아요. 막례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돌아온 새해에는 많은 것이 들어올 것이 많으니 걱정안하셔도 될 거예요.
건강하세요. 엄마!
출처 : 가시나무새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가시나무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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