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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생활/귀농시골나기

[스크랩] 판매자님들 인터넷 사칭업체 조심하시고 꼭 읽어보세요.

by 시골나기 2010. 10. 19.

이 글은 전화사기의 한 전형으로 농산물 판매하는 농민 뿐 아니라 전자상거래를 원하는 소상공인에게 <다음>이라는 유명사이트를 사칭하여 쇼핑몰 구축, 홍보대행을 미끼로 접근하여 선결제로 구십여만원에 달하는 신용카드결제를 유도하는 부당영업행위를 이야기로 구성한 것입니다.

혹시 이 업체와 계약하실 경우에는 선결제하지 마시고 완벽한 사이트 구축완료 후 다음이나 야후 검색시 첫 페이지에 검색되는가 확인 후 대금결제하시도록 주의바랍니다.

이 글을 님들이 접속하는 인터넷 공간에 널리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XXX사장님 맞으시지요?”

아직 사장님 소리 들어보기는 쑥스러우나 싫지는 않다. 점심먹고 나른하던 터에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02로 시작되는 번호는 서울전화가 맞긴 한데 낯선 전화를 받기 꺼린다. 요즘 세상이 뒤숭숭하여 받기만 해도 국제전화가 청구된다는 둥 허튼 소리가 떠돌아다니기에 낯선 번호가 뜬 전화를 받는 것도 은근히 겁을 내는 편이다. 아니면 어떤 약점을 잡아 협박하는 못된 인간도 있다고 하니 전화를 받으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네, 제가 XXX입니다만.”

“여기는 다음인터넷 사업부입니다. 잠시 통화가능하신지요?”

“가능합니다만 길게 전화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짧게 말씀하세요.”

“전화드린 이유는 사장님이 농산물 판매하는 것을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보통 소비자들이 다음에서 검색하다가 물건이 얼른 뜨지 않으면 네이버나 네이트온에서 검색하여 구입하게 되거든요. 그리되면 다음이 업계 순위에서 밀려나기에 사장님들의 사업을 무료로 도와드리려고 합니다.”


무료라는 말에 조금 구미가 당기기 시작했다.

<역시 공짜는 좋은 것이여~>

“판매사이트를 구축해 드리려고 합니다.”

아니 사이트를 구축해 주다니! 제대로 된 쇼핑몰은 몇십만원 정도 비용이 든다. 하지만 어깃장을 부려본다.

“쇼핑몰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지요. 그러나 판매사이트를 만들어 봐야 별로 효용이 없어요. 홍보가 수반되지 않으면 안되는데 다음이나 포털사이트에 등록비용이 수십만원씩 들어가지요. 여러 포털사이트에 등록하다 보면 배보다 배꼽이 크기 때문에 전 그냥 카페나 블로그 마케팅을 하는 겁니다.”


“요즘 사장님들이 다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 다음인터넷 사업부에서는 판매사이트를 만들어 드리고 홍보까지 해드리려고 합니다. 사장님의 주작목은 무엇인지요?”

“저는 잡곡용 콩입니다.”

“필요한 고객이 <서리태>라고 검색하면 사장님의 농장이 야후와 다음에서 첫 페이지에 검색될 수 있도록 홍보대행을 무료로 해드리겠습니다. 사장님은 카페쪽에 물건을 판매하면 카페님들로 고객이 한정되지만 검색을 이용하면 생면부지의 여러 사람들과 거래를 하실 수 있지요.”


“그렇게 비싼 서비스를 무료로 해준다구요? 왜 무료로 해 주시나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다음이 제1 포털사이트로 위치를 점유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쇼핑몰 사이트를 구축해드리고 등록까지 해드리니 사장님은 판매하실 상품의 이미지를 준비하시고 고객들이 질문을 하면 답을 해 주시는 수고만 해주시면 됩니다.”

“와아, 그것 참 물건 판매하기 쉽겠는걸요.”

거의 환상적이다. 그게 그리 쉽게 된다면 다음 인터넷 사업부와 손잡고 싶었다. 사이트 만들고 홍보까지 무료로 해준다는데 싫다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도메인 등록과 서버 호스팅비용은 사장님이 부담하셔야 합니다.”

<그럼 그렇지. 세상에 공짜라는 게 어디 있겠어.>

“얼마 정도면 되는지요?”

“서버용량 3기가, 하루 트래픽 2기가입니다. 나중에 필요하시면 용량은 더 증설해 드릴 수 있습니다. 월 54,000원입니다. 저렴하지 않습니까? 그 외에는 모두 무료로 진행하며 사장님은 각종 인증서와 상품이미지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서버용량은 쇼핑몰 사이트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이며 하루 트래픽은 구매자들이 사이트에 들어와서 페이지를 볼때 컴퓨터에 전달되는 데이터 전송량을 뜻한다.

“구미가 당기는군요. 그런데 저도 자료조사를 해 보고 싶습니다. 전화번호는 찍혔으니 전화하신 분의 성함을 알려주세요. 검토 후 결심이 서면 전화드리겠습니다.”

“YYY입니다. 지금 전화하시면 바로 신원확인시켜 드릴 수 있습니다.”

신원확인? 약간 의심스럽다.


<신원확인이라니? 슬슬 냄새가 난다. 지금 이 자에게 무슨 비밀이 있구나!>

“예, 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 걸겠습니다.”

“아뇨. 제가 걸지요. 몇 시쯤 통화가능할까요?”

“한 시간 후에 전화주세요.”

전화를 끊었다.


전화 끊자마자 대한민국의 최고의 서버호스팅 업체로 접속했다.

하드용량 2기가, 월 트래픽 90기(1일 3기가) 정도에 연 150,000원이다. 최고급으로 한다고 해도 하드용량 7기가, 월트래픽 300기가(1일 10기가)에 연 300,000원 정도다. <다음인터넷사업부>라는 곳에서 제시한 기준보다 상당히 월등했다. 도메인 유지비용은 연 22,000이고 나머지는 서버 호스팅비용이라는 건데 지금 이 자가 제시한 가격이 터무니없다.

<그런데 그 자는 하드용량 2기가에 1일 트래픽 2기가면 연 10만원 정도인데 연 60여만원이나 요구하는군. 무료라는 단어를 유발하더니 그게 아니었어. 하지만 쓸 만한 쇼핑몰사이트를 구축하고 홍보까지 알아서 해 준다면 비싼 건 아니지. >

전화가 다시 걸려왔다.


“다음 인터넷 사업부입니다. 지금 인터넷 연결된 컴퓨터가 사장님 앞에 있지요? ”

그리고는 어떤 사이트를 알려준다.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고객들 반응 또한 좋았다. 농산물 판매점부터 옷판매점, 음식 판매점 등 여러 곳을 보여주는 것을 보니 시들했던 생각이 욕구로 용솟음쳤다.

“아주 좋군요. 기왕 무료로 도와주신다면 도메인과 호스팅은 제가 하겠습니다. 호스팅 전문업체 G에 공간을 만들어 놓겠습니다.”

“호스팅업체는 우리 다음 인터넷 사업부에서 외주 계약한 O업체로 서버임대하여야 합니다.”

“알았어요. 구경시켜드린 쇼핑몰사이트가 좋아 보이는군요.”


사이트 구축 요구사항을 주루룩 이야기했다. 물건 판매 뿐 아니라 소비자들과 즐거운 대화공간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게시판을 주제별로 여러 개 만들어야 하며 농장소식을 전할 수 있는 공간 등 여러 가지를 주문했던 것 같다. 상대는 모두 예스와 오케이로 일관했다. 요구사항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도메인 등록비용과 호스팅 비용은 선불입니다. 신용카드 번호를 불러주시면 934,000원을 결제해 드리겠습니다.”

“옛 구십만원이나 된다구요? 월 54,000원씩 납부할 생각인데요. 면제없이 월납하면 어떨까요?"


“그건 월 요금이고 저희 회사규정상  2년치를 한꺼번에 받습니다. 그 대신 할인을 해드립니다. 2년비용이 1,296,000원이나 선납조건으로 할인하여 구십 여만원에 해드리는 것입니다. 2년간 사이트 구축과 수정, 도메인 유지, 홍보대행까지 해드리니 사장님은 농사만 부지런히 지으시면 판매에 걱정없도록 하겠습니다.”

 

 

“작업도 하기 전에 2년치를 먼저 요구하는 법이 어딨습니까? 아파트를 매매할 때 계약금이란 것이 있고 중도금, 잔금이 있지요. 그러나 홈페이지 구축 같은 것은 무형의 자산으로 돈 받은 후 불성실하게 해 주면 소비자들은 앉아서 당하게 되는데 그 보호책이 있을까요? 다시 생각해 보니 그만두어야 할 듯 싶군요. 농사 2천평으로 6백여만원 매출 올리는데 연 60만원 비용 제하면 손해보는 장사일 것 같아요. 지금까지 이야기는 없던 것으로 합시다."

 

“어 xx 짜증나.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하면 시간낭비하지 않잖아요. 바쁜 사람 붙들어 놓고 삼, 사십분이나 이야기하면 어떡해욧. 에잇.”

저 쪽에서 막말이 나왔다.

“이보쇼. 말 좀 들어달라기에 시간이 나길래 열심히 들어준 것 밖에 없는데 뭘 그러쇼. 그러고 아무리 조건이 좋은 호스팅도 연 30만원 밖에 되질 않는데 당신이 제시한 호스팅 조건은 연 1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허접한 거지.  <다음>직원들은 친절하던데 막말하는 당신, 다음업체 직원이 맞긴 한 거야?”


뚝!

이런 버릇없는 인간, 고객과 이야기 도중 다혈질로 화내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다니 어디 가서 밥 빌어먹기 딱이다. 다시는 다음이라는 회사를 사칭하여 사기 전화 좀 하지 말길 바란다.

여러분, <다음 인터넷 사업부>라는 곳에서 전화 걸려오면 상담중 선결제 제안에 일체 응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선결제 후 일이 충실히 잘되는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작년 2월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올라온 피해자 글을 올리면서 이글 마칩니다.

*******
지난 2월 20일 오후에 다음인터넷 사업부에서 우리 가게가 인터넷에서 아주 유명하여 칭찬의 글을 올린 사람이 많다는 등 가게 칭찬을 한참 한 후에 홈페이지를 무료로 구축해주고 맛집을 치면 모든 항목에서 제일 첫번째로 나타나게 해 준다고 하여 얼결에 가게 자료를 일부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당초 메일로는 하지 않으니 자료는 웹하드에 올려야 한다고 하였으며 당일 저녁에 바로 문자로 취소통보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월요일 확인한 결과 카드결제가 벌써 이루어 졌고 그것도 자기네가 10개월 분할 납부라고 하였던 것이 내가 10개월 할부로 내는 그런 비참한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상담원은 다음의 인터넷 사업부라 하였지만 카드 결제는 *** 이라는 회사였고 나는 전화 사기에 걸린 것입니다. 그들은 이제와서 협력업체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내가 협력업체의 전화였다면 결코 그리 낚이진 않았을 것입니다.

작은 돈도 아니고 957,000원이라는 거액을 전화로 사기쳐서 돈부터 결제하는 이런 국민 기망을 처벌해 주세요. 정당한 계약이라면 홈페이지 내용을 보고 결정한 다음에 돈을 건네 주는게 아닙니까? 우리 가게도 손님이 음식을 드신 후에 음식에 하자가 있거나 하면 식대를 받지 않습니다.

참고로 우리 가게 식대는 보통 몇 만원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100만원에 가까운 계약을 내용 확인도 하지 않고 공급자 맘대로 결제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기망행위 요약

1. 무료로제작후 홈피를 보내면 보시고 수정하자고 했음. 즉 수정후 결정으로 알게 함.

2. 자사의 10개월 분할납부라 하고 실제는 저의 카드 할부수수료를 내는 10개월 할부

3. 당일 취소했고 실제근무시간은 2시간이내인데 제작했다고 기망하여 23일제작품을 메일로 보내라 하니 거절함

4. 다시 독촉하자 24일에는 도메인 신청했다고 둘러댐.

5. 다음이란 포털 자체사업부라고 기망하여 카드번호를 불러주게 만들었음.

아래에 담당자에게 메일로 보낸 글을 추가 합니다. 꼭 의법 조치가 될 수 있도록 관계자께서 힘써 주시어 억울한 국민의 피해가 더는 없도록 해 주세요.

(글출처 : 한국소비자보호원)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사모
글쓴이 : 가시나무새2008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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