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둘째딸 설원이로부터 전화가 왔네요.
학교 담임선생님이 가정방문 하시겠다고 했답니다.
부모님이 안계셔도 되닌까 청소도 하고 설원이가 맞이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본인이 잘 할수 있다고 해서, 농장에서 일하고 다음날 돌아와 선생님 가정방문이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부모님 하시는일, 설원이 고민등 다양한 것을 물어보셨다고...
저희 초등학교시절 신학기초 봄이 되면 선생님이 가정방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동네별도 나뉘어 오신다는 날이 되면 긴장되고 쑥스러워하며 부끄럼 많이 탔던 어린시절
진달래 개나리 꺾어 화병에 꼽고 대청소하며 기다리는 순간들...
어머님도 그때는 얼굴에 화장하고 예쁜옷 갈아입고 모든일 뒤로 하고
담임선생님을 기다립니다.
선생님이 존경스럽고 우상이였죠.
아이를 맡기는 부모님의 표현이였을 겁니다.
어떤해는 언니방에 있는 유리속에 있는 인형을 내방에 옮겨놓으려다 유리를 깨뜨렸던
아찔했던 기억등
어느 순간부터 가정방문 문화가 없어졌는데 딸아이의 가정방문을 통해 그 시절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설원이도 저의 어린시절 가정방문처럼 많이 긴장했겠죠.
담임선생님이 개인적인 아이의 신상을 체크하고 관심을 주는 가정방문이 흐뭇하고
고맙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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